갤럭시 노트 7의 판매 중단이 결정된 지 두 달이 다 되어가고 있는 실정에, 놀랍게도 아직도 폭발 가능성이 있는 기기를 반납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는 듯합니다. 이 잠재적인 폭발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삼성이 관에 넣고 못을 박아버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미국에서는요.
삼성은 9일(현지 시각) 공식 발표를 통해 19일에 미국에서 판매된 노트 7을 충전 케이블에 꽂아도 충전이 안 되도록 하는 업데이트를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모바일 기기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시키도록 하는 조치입니다. 삼성은 이미 최대 60%까지만 배터리가 충전되도록 하는 업데이트를 배포한 바 있는데요, 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셈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가장 큰 통신사인 버라이즌에서는 이 업데이트를 배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혀 논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버라이즌은 더 버지에게 보낸 입장 발표에서 “이 업데이트를 통해 대체제가 없는 노트 7 사용자들은 연말 시즌에 비상 연락을 취해야 하는 상황에 자신의 스마트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더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며 이미 노트 7의 교환을 장려하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더 버지는 밝혔습니다.
한편, 삼성은 이 발표와 함께 93%의 노트 7 기기가 교환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업데이트가 한국에도 적용될지는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