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쿠도 네트워크에서 보내드리는 외신 브리핑 시간입니다. (이상한모임 슬랙 회원이라면 이미 보셨겠지만 그건 논외로)
1. 페이스북의 트렌딩 토픽 알고리즘, 완벽한 역효과
페이스북이 트렌딩 토픽을 선정하는 데 있어서 알고리즘뿐만 아니라 사람의 개입이 있었고, 이에 따라 진보 성향의 뉴스가 트렌딩을 탔다는 폭로성 보도가 나오면서 페이스북이 이에 대한 대응으로 트렌딩 토픽 에디터 18명을 정리해고한 후, 100% 알고리즘 기반으로 바꿔놓았는데요. 이 알고리즘이 지난 주말에 엄청난 계산 착오를 몇 번이나 했습니다.
첫 번째는 2년 만에 주인을 만난 개들의 반응에 대한 영상이 해킹 액션 게임인 <와치독 2>로 분류되지를 않나, 다음에는 보수 성향인 폭스 뉴스의 앵커인 메건 켈리가 사실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고 있었다는 소식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건 가짜 뉴스였습니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미국 성인들의 44%가 뉴스를 처음 보는 사이트라고 하는데요, 트렌딩 토픽의 기능이 계속 삐걱대면서 신뢰성에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2. 애플, 유럽 위원회의 탈세 혐의 유죄 판결에 대해 “선례가 없는 일”
유럽 위원회는 아일랜드 정부가 애플에 특별히 면세 혜택을 줬다며 약 145억 달러(약 16조 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고 30일(현지 시각) 판결했습니다. 이에 애플은 CEO 팀 쿡의 공식 성명을 통해 유럽 위원회의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쿡은 “고객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유럽 위원회의 결정은 전례가 없는 결정이라고 밝히며, “(위원회가) 아일랜드의 세법을 자신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법으로 바꿔서 해석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애플과 아일랜드 정부 모두 유럽 위원회의 판결에 항소했습니다.
애플은 이후 투자자들에게 보낸 Q&A에서 현재 판결이 최종 결정도 아니고, 항소 기간도 최소 몇 년은 걸릴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에 유럽 연합에서 독립하는 브렉시트 투표를 마친 영국 정부는 “애플이 영국으로 오는 것을 환영한다”며 영업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돈이 급한가 봅니다.
출처: 애플, Business Insider
3. 다음 넥서스 폰은 넥서스가 아니다?
올해 구글에서 발매할 새 레퍼런스 스마트폰은 ‘넥서스’라는 브랜드를 버릴 것이라고 안드로이드 센트럴이 30일(현지 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HTC가 제조할 것이라고 알려진 이 스마트폰은 새로운 브랜드 이름을 쓸 것이고, 제조사의 로고를 아예 박지 않고 구글의 로고만 박을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상 제조사가 구글에게 스마트폰을 OEM 방식으로 제공하는 셈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다른 순정 안드로이드 OS와 다르게 추가적인 기능이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출처: Android Central
4. 인텔, 7세대 코어 프로세서 공식 발표
인텔이 30일(현지 시각) 7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카비레이크”)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카비레이크는 14nm 공정인 스카이레이크를 기반으로 일부 성능 개선을 거친 프로세서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라인업은 이전에 코어 M 프로세서로 분류됐던 Y 라인업(코어 m3/i5/i7)과 노트북에 들어가는 저전력용 U 모델로, 맥으로 치면 각각 12인치 맥북과 맥북 에어에 들어갈 수 있는 라인업입니다. 즉 어제 루머가 돌았던 새 맥북 에어에 카비레이크 프로세서가 들어갈 가능성이 생긴 셈입니다. 기타 라인업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출처: Ars Techn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