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위 통신사인 티모바일의 CEO인 존 레제레가 통신사의 네트워크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사용자들을 향해 철퇴를 들었다. 그는 오늘 공개한 블로그 포스트에서 "우리의 데이터를 훔쳐가는 극히 일부의 사용자들"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사정은 이렇다. 티모바일의 요금제 중에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있고, 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월 7GB의 테더링 데이터를 제공한다. 그런데 일부 사용자들이 통신사에 테더링을 한다는 사실을 숨기는 앱을 이용해 이를 숨기고 무제한으로 테더링을 하는 사용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레제레에 따르면, 한 사용자는 한 달에 2TB의 데이터를 썼다고 한다. 2GB가 아닌, 그 1,000배인 2TB 말이다. "대체 한 달에 뭘 했길래 2TB를 썼는지 모르겠군요. 무제한 데이터로 회사를 돌린 건지, 작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동하는 건지,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건지... 상관 안해요!"
티모바일은 결국 불법 테더링 앱을 식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고, 이를 이용해 불법 테더링 사용자들을 뒤쫓아가기로 했다. 이 사실이 확인되면 해당 사용자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영원히 쓸 수 없으며, 데이터 제한이 있는 요금제로 자동으로 바뀌게 된다.
레제레에 따르면, 이 기술을 이용해 약 3,000명의 불법 사용자들을 확인했고, 이들에게 내일 통보가 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