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하반기 전략폰 갤럭시 노트 7이 원플러스 3와 아이폰 6s를 상대로 속도 대결을 펼쳤습니다. 유튜브 채널 'C4ETech'에서 메모리를 완전히 비운 채로 같은 종류의 앱을 두 바퀴 돌면서 앱 론칭 속도(CPU)와 멀티태스킹 성능(메모리)을 비교했는데요. 여기에 사용된 노트 7은 엑시노스 8890 프로세서와 4GB 메모리가 탑재됐습니다. 한국에서 판매될 제품과 같은 사양이죠.
먼저 원플러스 3(스냅드래곤 820, 6GB RAM)과의 비교입니다. CPU의 성능에 좌우되는 첫 번째 바퀴는 아슬아슬하게 먼저 돌지만, 두 번째 바퀴에서 거의 모든 앱을 다시 로드하면서 원플러스 3보다 한참 뒤에야 두 바퀴를 도는데 성공했습니다. 원플러스 3의 메모리가 더 많긴 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두 번째는 아이폰 6s(애플 A9, 2GB RAM)입니다. 결과는 더 처참합니다. 첫 번째 바퀴부터 이미 밀리기 시작하더니 역시 두 번째 바퀴에서 모든 앱을 메모리에서 불러온 아이폰과 달리 거의 모든 앱을 다시 불러오며 아이폰이 완주하고나서 1분이 지나고 나서야 완주했습니다.
물론 생각해야할 것은 있습니다. iOS의 멀티태스킹은 안드로이드와 많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안드로이드는 말 그대로 앱을 백그라운드에 살려두는 방식이고, iOS는 몇 가지 백그라운드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앱을 일시 정지시켜서 메모리에 저장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더 많은 앱을 메모리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걸 생각하더라도 차이는 꽤 큽니다.
삼성은 갤럭시 S6 때부터 꾸준히 메모리 문제에 시달려왔는데요. 아직 완전히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은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