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vs 슈퍼맨>에서 스쳐가듯이 지나간 로빈 슈트의 주인이 워너브라더스의 스튜디오 투어 영상 중 공개됐습니다. 바로 만화에서는 2대 로빈이었던 제이슨 토드입니다.
제이슨 토드는 빈민가 출신으로 배트모빌의 바퀴를 훔쳐가려다가 배트맨에게 딱 걸리면서 처음 만났습니다. 브루스 웨인(=배트맨)은 그를 고아원에도 입양시켜보지만, 결국 그를 양자로 받아들이고 로빈으로 키웠습니다. 그는 다른 로빈과 달리 빈민가 출신이라 그런지 과격한 면이 없지않아 있었고, 배트맨은 그런 그를 보면서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친엄마를 찾아 헤매던 그는 어쩌다 친엄마를 만나는데 성공하지만, 알고보니 조커가 친엄마에게 뇌물을 먹이고 제이슨을 유인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조커에게 두들겨 맞고, 조커는 자신이 뇌물을 먹인 친엄마까지 한 방에 넣어놓고 폭사시켜버립니다.
하지만 그는 라자러스 핏을 통해 부활했고, 그의 자리를 새로운 로빈(3대 팀 드레이크)이 꿰찬 데다가, 조커가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고 배트맨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레드 후드라는 안티 히어로가 됩니다. 그 뒤로 배트맨과는 애증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게임 <배트맨: 아캄 나이트>에서 아캄 나이트의 최종 정체가 제이슨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조커에게 납치돼 고문을 당했다는 점은 비슷한데, 배트맨이 죽었다고 생각한 것과 달리 살아있었고, 역시 배트맨이 그를 찾는 것을 포기하고 새로운 로빈을 들인 것에 대해 분노해 아캄 나이트로 돌아와 배트맨에 복수를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마음을 고쳐먹고 결정적인 순간에 배트맨을 도와주며, 안티 히어로인 레드 후드가 됩니다.
한 때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나올 새로운 조커의 정체가 제이슨 토드가 아니냐는 의문도 있었지만, 그건 아닌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문제의 스튜디오 영상은 현재 내려간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