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발화 문제로 리콜을 단행했던 갤럭시 노트 7이 교환한 이후에도 한국과 미국에서 총 두 건의 발화가 보고된 가운데, 미국 통신사인 AT&T가 노트 7의 판매를 중단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7일(현지 시각) 보도했습니다.
지난 9월 2일에 리콜을 발표한 갤럭시 노트 7은 결국 한국에는 19일, 미국에는 21일부터 공식 교환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교환 이후에도 10월 1일에 한국에서 외부 충격이 이유인 것으로 추정되는 발화 사건이 일어났고, 이어 5일(현지 시각)에는 비행기 탑승객의 노트 7이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발화하는 바람에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까지 벌어지면서 교환된 노트 7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4대 미국 통신사인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티모바일은 6일(현지 시각)부터 노트 7을 원하는 스마트폰으로 어떠한 위약금 없이 바로 교환하거나 환불해주기로 한 상태인데요. AT&T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노트 7의 판매를 완전히 중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블룸버그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 결정은 빠르면 7일에 결정이 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AT&T는 삼성의 파트너 통신사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라고 합니다. AT&T가 판매 중단을 결정하면 삼성에게는 적잖은 타격이 될 것입니다. 한편, 삼성은 지난 7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매출 49조 원, 영업이익 7조 8천억 원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은 뛰어넘었습니다. 노트 7 리콜로 인해 발생한 손해를 반도체 분야에서 만회할 수 있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트 7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삼성이 받을 재정적이나 이미지의 타격은 무시 못할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