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 소킨 각본, 대니 보일 감독의 영화 <스티브 잡스>에서 주연을 연기한 마이클 패스벤더는 엄청난 찬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역을제의받았을 때, 패스벤더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역할을 거절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팔을 부러뜨리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죠.
패스벤더는 토론토 영화제에서의 인터뷰에서 "한 번은 제 운전사에게 '문 사이에 팔을 끼워넣으면, 문을 닫아버려요. 그 정도면 부러지겠죠.'라고 했었을 정도였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이유는 부담감입니다. 리허설을 해보고나니 이건 자기가 할 수 없는 역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엄청난 산이었습니다. 전 매우 천천히 배우는 사람이라 처음 각본을 본 순간, '이건 내가 아냐. 이건 다른 사람이 해야 해. 완전한 미스캐스트 시나리오야'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패스벤더는 이 연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까지 올랐습니다. 그가 팔을 안 부러뜨린 게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