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7에 이어폰 단자가 사라진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적잖은 충격을 선사했습니다. 애플은 “미래는 무선입니다”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은 미래로 갈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가장 잘 팔리는 제품군에서 이어폰 단자를 빼버리는 이미 돌아가지 못할 길을 건넌 애플은 이제 이 길을 끝까지 갈 작정인가 봅니다. 최근 애플이 사용자들을 상대로 향후 맥북 프로 제품군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설문 조사에서 이어폰 단자에 대한 질문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맥루머즈가 독자에게서 입수한 설문조사 질문은 “맥북 프로 레티나 디스플레이에서 이어폰 단자를 사용하십니까?”인데요. 이 외에도 “디지털 카메라나 스마트폰에서 맥북 프로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어떻게 사진을 옮기시나요?”나 배터리 시간 등 다양한 사항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르면 10월에 나올 것으로 알려진 신형 맥북 프로에는 5월에 유출된 섀시 부품이 정확하다면 USB-C 단자 네 개와 이어폰 단자가 달릴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 USB 포트와 SD 카드 슬롯, HDMI 포트, 그리고 매그세이프 충전 단자까지 전부 사라진 모양새입니다. 아직은 이어폰 단자가 사라지지는 않은 것이죠. 하지만 2-3년쯤 뒤에는 정말로 맥에서도 이어폰 단자가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아이폰은 이해라도 하겠지만, 자리도 널럴할 맥에서는 안 빠졌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