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단자가 사라지는 아이폰 7의 발표를 앞두고 브라기(Bragi)가 새로운 블루투스 이어폰을 발표했습니다. 아무래도 노린 게 분명합니다. 이름은 심플하게 ‘헤드폰(Headphone)’입니다.
브라기는 지난 1월 첫 제품 대시(Dash)를 출시했는데요, 완전히 선이 없는 무선 이어폰으로 피트니스 트래킹 기능과 터치 버튼, 그리고 외부 소음을 마이크를 통해 그대로 들을 수 있는 투명 오디오 모드를 탑재한 이어폰입니다. 다만, 가격이 299달러(약 33만 원)로 매우 비쌌죠. 심지어 명품 오디오 브랜드인 B&O 플레이의 H5보다도 비싼 가격입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헤드폰은 대시의 염가판으로, 대시의 기본기만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여전히 선이 없고, 투명 오디오 모드도 탑재됩니다. 하지만 피트니스 트래킹이 빠졌고, 정전식 터치 버튼 대신 물리 버튼이 추가됐습니다. (대시를 잠깐 써봤을 때 터치 버튼이 부정확했던 개인적인 경험을 생각하면 이게 더 나아보입니다) 피트니스 트래킹 기능이 빠지면서 같은 배터리임에도 배터리 시간이 3시간에서 6시간 이상으로 늘어났고, 가격도 299달러에서 149달러(약 17만 원)로 반값이 됐습니다. 여전히 저렴한 가격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훨씬 낫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대시에서는 안에 내장 배터리가 있어서 충전할 수 있었던 보관용 케이스를 제공했는데요, 헤드폰에 제공되는 케이스에서는 배터리가 빠집니다. 여전히 케이스로 충전을 할 수 있지만, 헤드폰용 외장 배터리로는 쓸 수 없다는 것이죠. 배터리가 두 배가 됐으니 하루 정도는 문제없이 버틸 것 같긴 합니다. (3시간은 솔직히 하루 버티긴 힘들었죠)
현재 헤드폰은 특별 가격인 119달러(약 13만 원)에 예약 주문을 받고 있고, 실제 구매자에게 전달은 11월에 이루어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