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7을 발표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는 9월 7일 이벤트까지 단 이틀(현지 시각 기준) 남은 가운데, 주말 사이에 새로운 루머가 또다시 양산됐습니다. 각각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죠.
1. A10 프로세서 벤치마크 유출, 아이폰 6s보다 35% 정도 빠르다
CPU 벤치마크 앱인 긱벤치를 통해 테스트된 결과를 보여주는 긱벤치 브라우저에서 아이폰 7로 추정되는 기기의 벤치마크 결과가 올라왔습니다. 모델명이 ‘iPhone9,3(아이폰 6s는 ‘iPhone 8,1’, 아이폰 6s 플러스는 ‘iPhone 8,2’입니다.)’인 이 모델의 벤치마크 점수는 싱글 코어 기준 3,379점, 멀티 코어 기준 5,495점으로, 아이폰 6s와 비교해 싱글 코어가 약 37.2%, 멀티 코어는 약 34.9% 더 빠릅니다.
이 외에도 몇 가지 세부 사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CPU의 클럭 속도는 불분명하지만, (400 MHz라는 값은 긱벤치가 클럭 속도를 잘못 추론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코어 수는 종전처럼 두 개이고, 메모리는 2GB입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아직 발표되지 않은 iOS 10.1을 구동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이게 사실이라면, 10.1 업데이트도 조만간에 예정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게 사실이 아닐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미 아이폰 7의 벤치마크라며 스크린샷이 올라온 적이 있지만, 긱벤치의 개발사 CEO가 “(브라우저에) 등록된 적이 없다”라고 밝혀 가짜인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것은 실제로 긱벤치 브라우저에 등록된 자료입니다. 신빙성이 약간이나마 더 높다는 것이죠.
한편, KGI의 분석가 밍치 궈는 A10 프로세서는 2.4-2.45 GHz의 클럭 속도로 구동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에서는 전력 소모나 발열 문제 해결을 위해 언제나 클럭 속도를 낮추는 만큼 좀 낮은 클럭으로 구동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2. 4K 60fps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베트남의 유출 전문 매체인 Tinhte에서 실제로 아이폰 7을 써보았다고 주장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몇 가지 공개했습니다. 증거 사진이 없기 때문에 확실히 사실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흥미로운 점이 몇 가지 있어서 올려봅니다.
첫 번째는 4K 동영상을 초당 60 프레임으로 촬영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4K 영상 촬영 기능은 아이폰 6s에서 처음 탑재됐지만, 최대 30 fps까지밖에 지원되지 않았습니다. 60 fps 촬영을 위해서는 해상도를 1080p로 낮춰야 했죠.
두 번째로는 심카드 슬롯에 고무로 된 씰이 붙어있다는 점인데요, 바로 물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신경을 쓴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공식적으로 방수를 지원할 것이라는 KGI 분석가 밍치 궈의 보고서와 맞아떨어집니다.
3. 아이폰 7에서 애플 펜슬이 지원될 수도 있다?
최근 애플 전문 칼럼니스트 존 그루버의 블로그 ‘대어링 파이어볼’을 통해 흥미로운 이론이 제기됐습니다. 바로 아이폰 7에 애플 펜슬이 지원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 이론이 시작된 계기는 바로 애플의 CEO 팀 쿡이 지난 5월 인도를 방문했을 때, 지역 방송사인 NDTV와 했던 인터뷰에서 따온 것입니다. 그는 “애플 펜슬은 스타일러스를 없애기를 원했던 스티브 잡스의 사상과 정반대 아닐까요?”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일단 스타일러스가 아니라 연필(펜슬)입니다. 그리고 펜슬을 통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스티브도 좋아했을 겁니다. 그는 사람들이 기기를 이용해 뭔가를 창조해내는 것을 좋아했으니까요. 그리고 펜슬을 통해 아이패드나 아이폰에서 만들어지는 것을 보신다면, 정말 믿기 힘듭니다.”
물론 쿡이 잘못 말한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쿡이 아이폰에서는 펜슬이 안 된다는 사실을 까먹은 것일까요? 아니면 아직 그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걸 까먹은 것일까요? 진실은 저 너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