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일 쿠도군의 외신 브리핑입니다. 쿠도캐스트 편집이 바빠서 10일 브리핑은 부득이하게 스킵했지만, 이번 브리핑에 모두 합쳐서 전해드립니다.
애플의 새로운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 유출
어제 애플이 아이폰 XS를 위한 새로운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을 전달해드렸는데요, 7일(현지 시각) 9to5mac에서 그 케이스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이전의 배터리 케이스는 배터리 부분이 가운데에 있어서 배낭을 멘 듯한 모습이 연출됐다면, 이번에는 배터리가 아래로 옮겨간 모습입니다. 아마 위의 카메라 구조 때문에 배터리를 아래로 옮기면서 그렇게 된 게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생긴 건 예전 거보다 훨씬 나아진 건 덤이고요.
9to5mac에 따르면, 모델명은 총 세 개로, A2070과 A2071, 그리고 A2171입니다. 각각 XS와 XS 맥스, 그리고 XR에 상응하는 모델명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 출시가 임박했다는 걸로 보아 잘하면 올해가 가기 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존 로봇이 직원 24명을 병원으로 보낸 사연
지난 5일,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센터의 로봇이 직원 24명을 병원으로 보낸 일이 있었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로봇이 실수로 곰을 퇴치 스프레이의 캔에 구멍을 내버린 것인데요, 이 구멍으로 스프레이의 내용물이 튀어나가면서 주변에 있던 직원들이 맞아버린 것입니다. 곰 퇴치 스프레이에는 보통 괴한 퇴치용 고추 스프레이보다 더 강력한 약물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24명이 병원을 가야 했으며, 이중 한 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합니다.
아마존은 최근 물류센터의 근무환경이 전혀 안전하지 않다는 비판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실제로 미국의 한 근무환경 안전 개선을 위한 지지 단체의 연구에 따르면 아마존의 물류센터가 미국 내에서 가장 위험한 근무환경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번 사건이 그 악명을 떨쳐주지는 못할 듯하네요.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징 기능에 음성 메시지 도입
인스타그램이 다이렉트 메시징 기능에 음성 메시지를 도입합니다. 대화창에서 메시지 입력창에 있는 마이크 아이콘을 탭해 녹음해서 보내는 방식입니다. 음성 메시지 기능은 한자 타이핑이 상당히 힘든 중국에서 상당히 인기가 많은 기능으로, 대부분의 메신저 플랫폼이라면 있는 기능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진 공유가 주 기능인 소셜 플랫폼에서 “굳이 왜…?”라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퀄컴, 중국에서 아이폰 수입 금지 받아냈다… 하지만 효과는 제로
퀄컴이 애플을 상대로 중국에서 아이폰의 수입 금지령을 받아냈다고 합니다. 이 수입금지는 아이폰 6s와 6s 플러스, 7, 7 플러스, 8, 8 플러스, 그리고 X에 해당됩니다. 이 수입 금지의 이유는 애플이 퀄컴의 소프트웨어 특허를 침해했다는 것인데요, 사진을 리사이즈하거나 앱을 관리하는 기능에 관한 특허라고 합니다. 애플은 이미 iOS 12에서 해당 특허를 우회하는 방법으로 같은 기능을 구현했으며, 현재 아이폰의 판매에는 영향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어차피 현재 판매되는 아이폰 모델은 모두 iOS 12를 탑재하고 나오기 때문이죠.
현재 애플과 퀄컴은 작년부터 기나긴 법적 분쟁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애플은 퀄컴이 통신 모뎀 시장에서의 독보적 위치를 활용해 갑질을 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고, 퀄컴은 애플이 퀄컴의 통신 모뎀 기술을 빼돌려 인텔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주장은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미 퀄컴에게 1조 300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으며, 미국이나 유럽연합 등지에서도 비슷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갈등으로 인해 애플은 2018년형 아이폰 모델부터 퀄컴의 LTE 모뎀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인텔의 부품이 준비될 때까지 아예 5G 기술을 아이폰에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스마트폰 앱은 사용자를 어디까지 추적할 수 있나
스마트폰 앱 중에는 다양한 기능 사용을 위해 위치를 추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날씨 앱이 대표적이겠죠. 하지만 얼마나 정확할까요?
뉴욕타임스의 10일 기사에 따르면, “매우 정확하게”라고 합니다. 데이터를 입수해 분석해본 결과, 해당 데이터의 주인의 이동한 거리나 위치, 그리고 해당 위치에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를 매우 쉽고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뉴욕 타임스는 이 데이터를 실제 주인의 동의 하에 비교해 보았고, 그 정확도는 놀라울 만큼 높았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 정확한 데이터가 어떻게 사용되냐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민감한 데이터를 철저히 분석 용도로만 사용하는 앱 개발자들도 있겠지만, 많은 개발자들은 이 데이터를 광고 업체에 넘기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 데이터가 어디에 사는 누구의 데이터라는 걸 직접적으로 알아내는 것은 힘들지만, 그래도 이 데이터와 기기 ID만으로 타깃화 된 광고를 보내는 것은 여전히 가능합니다. 점점 광고가 사람들의 생활 패턴과 묘하게 일치하는 이유 중 하나가 여기에 있는 거죠.
물론 이 데이터를 제어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iOS나 안드로이드 모두 앱에 따라 위치 정보 접근 허용 범위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iOS는 앱이 켜져 있을 때만 위치 정보를 허용하는 등 더 까다로운 설정도 가능합니다. 이런 위치 데이터 사용이 물론 앱을 사용하는 데 있어 매우 편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거기에 따르는 대가는 늘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될 것으로 봅니다. 거기에, 이러한 관행을 막을 만한 법적 장치가 전혀 없는 만큼, 완전히 막지는 못하더라도 데이터 유출과 같은 극단적 상황에서 제대로 된 처벌이 가능한 법의 필요성이 절실해 보입니다.
마블, “어벤져스: 엔드게임” 예고편 공개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