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7일 외신 브리핑입니다. 개인 사정으로 오늘은 조금 업로드가 늦었습니다.
애플, 애플 워치 시리즈 4에서 심전도 지원 시작
애플이 오늘 배포한 watchOS 5.1.2를 통해 심전도 측정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심전도는 심장 박동의 전기 신호를 이용해 심장의 상태를 정밀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병원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애플은 심전도 기능을 위해 미국 FDA의 승인을 따로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각국의 법규 등을 이유로 심전도 기능은 현재 미국에서 구매한 애플 워치 시리즈 4만 지원합니다. (실제로 확인해보니 다른 지역에서 미국으로 지역 전환을 한다고 해서 기능이 동작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애플은 심전도 기능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쓰지 말고, 워치가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의사와 상담을 하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애플, 아이폰 XS/XR용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 준비 중?
애플이 아이폰 XS, 혹은 XR용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를 준비 중인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watchOS 5.1.2의 베타 버전의 배터리 위젯에 새로운 모양의 배터리 케이스 아이콘이 등장한 것인데, 기존의 배터리 케이스와 비교해 턱이 더 낮고, 뒤의 카메라 구멍이 아이폰 X 이후 모델의 모양으로 뚫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아이폰 XS나 XR용으로 배터리 케이스를 준비 중이라는 암시입니다. 예전 6s/7 배터리 케이스의 전례를 생각해볼 때 작은 사이즈의 아이폰 XS용만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구글, 알로 메신저 서비스 중단… 안드로이드용 “메시지”에 집중
구글이 행아웃의 후속으로 선보인 알로 메신저의 서비스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4월 “알로에 대한 투자를 중단한다”라는 발표 이후 8개월 만입니다. 서비스는 2019년 3월까지 유지되며, 그동안 사용자들은 채팅 기록을 내려받을 수 있게 됩니다.
구글은 SMS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RCS 표준에 기반해 만들어진 안드로이드 메시지 앱이 알로의 충분한 대체제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RCS 표준은 구글이 개발에 참여하긴 했으나 통신사에 따라 지원 상태가 상이합니다. 일례로, 국내 통신사 중에는 아직 RCS를 채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통신사가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에지, 크로미움 기반 이주 공식 발표
5일 브리핑 때 루머로 전해드렸던 소식이 현실이 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에지를 크로미움 기반으로 이주한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블로그 포스트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결국, 저희는 많은 사람들의 웹 경험을 나아지게 만들고 싶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에지(혹은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 사용자> 는 모든 웹 사이트에서 향상된 호환성을 얻을 것이고, (중략) > 웹 개발자> 는 사이트를 더 효율적으로 시험할 수 있는 덜 파편화된 웹 플랫폼을 얻게 됩니다. (후략)
사실상, 에지를 자체 개발한 렌더링 엔진으로 개발하면서 생긴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크로미움으로 옮긴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구형 운영체제인 윈도우 7, 8을 비롯해 macOS에까지 에지를 선보이겠다는 것은 이 호환성 문제에 대한 대응으로 보입니다.
에지가 이미 있는 윈도우 10에서는 기존의 에지에 업데이트 형태로 제공될 이 새로운 버전의 출시 시기는 미정이지만, 2019년 중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퀄컴, 커넥티드 PC를 위한 스냅드래곤 8cx 발표
퀄컴이 현재 하와이에서 진행 중인 스냅드래곤 서밋에서 커넥티드 PC용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cx를 발표했습니다. 윈도우 10이 ARM으로 포팅되면서, 기존에 있던 스냅드래곤 835와 이후에는 850을 사용했는데요, 이 방법은 상당히 느렸다고 합니다.
8cx는 이런 성능 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855랑 똑같이 7nm 공정으로 제작된 8cx는 CPU 성능 면에서 15W TDP의 인텔 U시리즈 프로세서와 동일한 성능을 발휘한다고 퀄컴은 설명했습니다. 대부분의 윈도우 울트라북이 사용하는 급의 CPU입니다. 하지만 TDP는 7W로, 2배 가량 높은 전력 효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역으로 같은 7W 정도의 TDP를 가진 프로세서보다는 2배 더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고 하네요. 7W TDP 프로세서는 현재 맥북 에어가 사용하는 프로세서인 인텔 Y 프로세서의 TDP이기도 합니다.
아드레노 680 익스트림 GPU는 850에 썼던 GPU보다 2배 정도 더 빠른 성능을 가지고 있고, 최대 16GB의 LPDDR4x RAM을 연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당연히 기가빗급의 X24 LTE 모뎀을 내장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5G 속도를 낼 수 있는 X50 모뎀은 사용할 수 없다고 하네요.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지난달에 기존 앱을 64비트 ARM 버전으로 컴파일 수 있게 하면서 에뮬레이션에만 의존해야 하는 기존 상황과 다르게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했습니다. 실제로 파이어폭스가 64비트 ARM으로 컴파일된 버전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도 있었고요.
유일한 문제는 타임라인입니다. 대부분의 제조 업체들이 아직 8cx 장착 노트북 혹은 윈도우 태블릿의 출시 시기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는 내년에 대부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855 탑재 스마트폰을 생각해보면 의구심이 들긴 합니다.
티모바일 CEO의 요리책
네, 여러분이 생각하는 바로 그 티모바일입니다. 미국의 통신사 티모바일 CEO인 존 레제레(John Legere)가 자신의 이름을 건 요리책을 출간합니다.
책의 제목은 #일요일슬로쿠커 - CEO이자 셰프 존 레제레와 함께 하는 리더십, 인생과 슬로 쿠킹 #SlowerCookerSunday - Leadership, Life, and Slow Cooking with CEO and Chef, John Legere이라는 상당히 긴 제목인데요. 제목에서 대충 예상할 수 있듯이 요리도 요리지만 레제레 자신의 경영 철학을 담았다고도 하네요. 서문은 무려 마사 스튜어트가 썼다고 합니다.
이 모든 상황이 대체 무슨 상황인고 하니, 레제레는 무려 3년 전부터 매주 일요일마다 페이스북 라이브로 #일요일슬로쿠커 라는 이름의 요리 쇼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요리 쇼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요리책이라고 봐도 되겠죠. 역시 기자회견에서 F단어를 남발하는 CEO 답습니다.
책은 티모바일 스토어에서 20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버그로 인해 온라인 스토어에서 이 책을 월 84센트 할부로 구매할 수 있었는데, 이 버그는 얼마 가지 않아 고쳐졌습니다.
일본 소프트뱅크와 영국 O2 휴대폰 통신 마비… 원인은 에릭슨 장비 버그
2주 전에 KT 아현 지사의 화재로 인해 일대 KT 망이 전부 마비되는 일이 벌어졌었는데요, 여기에 이어서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먼저, 현지 시각 6일 13시 39분에 일본에서 소프트뱅크가 18시 4분까지 통신 장애 상황을 겪었었고, 여기에 영국의 O2도 비슷한 시각부터 장애를 겪기 시작했습니다. O2의 경우 MVNO를 포함해 도합 3,000만 명 정도의 고객들이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장애의 원인은 에릭슨이 납품한 기지국 장비 소프트웨어에 버그가 발생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이는 9개월 전에 업데이트한 소프트웨어에서 발생했으며, 이전 버전으로 롤백하는 방법으로 임시로 복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버그의 정체는 만료된 인증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릭슨은 이 일련의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