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마틴이 007 시리즈의 제일 아이콘격인 본드카 애스턴 마틴 DB5의 레플리카("골드핑거 DB5 컨티뉴에이션 에디션")를 25대 한정생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왜 레플리카냐고 물으신다면, 영화에서 나온 몇 가지 메카닉이 그대로 재현되기 때문입니다. 애스턴 마틴 측은 일단 돌아가는 번호판이 탑재된다고 공식적으로 컨펌했고, 그 외에도 "몇 가지 더"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 재현을 위해 애스턴 마틴은 007 시리즈의 제작사인 EON 프로덕션 뿐만 아니라, 지난 여덞 편의 007 영화의 특수효과를 담당했던 Chris Corbould의 협조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엔진은 기존에 탑재된 4리터 직렬 6기통 282마력 엔진을 기반으로 몇 가지 내구성 관련 수정만 거친 후 그대로 탑재합니다. 각각의 레플리카는 실제로 DB5가 만들어졌던 공장에서 제작된다고 애스턴 마틴은 밝혔습니다.
애스턴 마틴 DB5는 <골드핑거>에서 처음 등장한 후, <썬더볼>에서 한 번 더 숀 코너리의 본드카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그 뒤로 소식이 없다가 피어스 브로스넌이 <골든아이>와 <네버다이>에서 몰았으며, 이후 다니엘 크레이그 때는 <카지노 로얄>에서 카메오 출연, 그리고 <스카이폴>에서 코너리 시절 번호판의 DB5가 다시 등장해 활약을 벌였습니다. 이 차는 영화 후반부에서 대파되지만, <스펙터>에서 Q가 복원시킵니다.
골드핑거 DB5 컨티뉴에이션 에디션의 고객 인도는 2020년부터이며, 가격은 대당 275만 파운드(약 39억 원) 정도입니다. 상술한 메카닉의 탑재 등으로 인해 공도에서는 몰 수 없다고 합니다. 애스턴 마틴은 직접 판매할 25대 외에도 3대를 더 제작하는데, 각각 EON 프로덕션과 애스턴 마틴이 가지고 있을 보존용,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경매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