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발화돼 안전성에 논란이 제기됐던 교환된 갤럭시 노트 7이 ‘외부 충격으로 일한 발화’라는 결론에 다다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미국에서 교환품이 발화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거기다가 이륙을 대기하던 비행기에서 발화해 자칫 잘못하면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었습니다.
5일(현지 시각) 아침, 브라이언 그린은 켄터키주 루이스빌에서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로 가는 사우스웨스트 항공 944편에 올라 있었는데요. 폰을 끄라는 기내방송에 따라 노트 7을 껐습니다. 그러나 주머니에 넣는 순간 연기가 났고, 바닥에 던지자 초록빛의 짙은 회색 연기가 폰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노트 7에서 난 불은 카펫에 구멍을 뚫고 비행기 객실의 바닥까지 그을렸을 정도였습니다. 다행히도 비행기가 아직 게이트에 있었기 때문에 승객과 승무원 모두 신속히 대피했고,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그린의 노트 7이 21일에 새로 교환받은 제품이었다는 것입니다. 그가 더 버지에 보낸 박스 사진을 보면 교환품임을 인증하는 검은색 박스 표시가 돼 있습니다. 더 버지가 박스에 적힌 IMEI 번호(사진에서는 블러 처리돼 있습니다)를 삼성 웹사이트에 검색한 결과, "정상 제품"이라는 표시가 떴다고 합니다. 그린은 제품이 교환품임을 표시하는 초록색 배터리 상태 아이콘을 표시하고 있었다고도 했습니다. 폰을 받은 이후로 그린은 계속 무선 충전기로만 충전했다고 합니다.
현재 발화한 그린의 노트 7은 루이스빌 소방당국에서 조사를 위해 수거해갔다고 더 버지는 전했습니다. 삼성은 "제품을 회수할 때까지 교환제품인지 확인될 때까지는 확정할 수 없다. 제품을 회수하고 조사를 거친 후 추가 입장을 밝히겠다"라는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갤럭시 노트 7의 미국 리콜을 삼성과 수행한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도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더 버지에 따르면, 그린은 이미 아이폰 7로 바꿨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