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브리핑 - 2018년 12월 5일

(좌: Dunja Djudjic의 사진, 우: 삼성 홈페이지에 올라온 갤럭시 A8 스타의 샘플 사진)

(좌: Dunja Djudjic의 사진, 우: 삼성 홈페이지에 올라온 갤럭시 A8 스타의 샘플 사진)

한 사진작가가 삼성이 스마트폰 홍보에 자신이 DSLR로 찍은 사진을 스마트폰 홍보에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Dunja Djudjic은 EyeEm이라는 서비스에 자신의 사진을 업로드하기 시작했는데, EyeEm은 게티 이미지와의 계약을 통해 게티를 통해 사진을 판매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근데 최근에 자신의 사진이 팔렸다는 메일을 받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사진을 삼성의 말레이시아 웹사이트에서 갤럭시 A8 스타의 인물 사진 모드의 배경 흐림 효과를 보여주는데 사용된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사진이 한 번밖에 팔리지 않았기 때문에 Dunja는 바로 삼성이 산 거라고 추론을 할 수는 있었으나, EyeEm이나 게티 이미지 등에 연락을 해봐도 제대로 된 확인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물론 스마트폰 회사가 DSLR로 찍은 사진을 이용해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홍보하는 경우는 심심하지 않게 등장합니다. 삼성도 몇 번 했었고, 화웨이도 그런 적이 있죠. 물론 이걸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 중 하나로 홍보하는데 쓰면 소비자 기만이라는 비판을 피하긴 어렵죠.

애플, 진짜 절박하다? 아이폰 XR 보상판매 프로모션 전면 배치

애플 홈페이지에 붙은 아이폰 XR 프로모션 배너.

애플 홈페이지에 붙은 아이폰 XR 프로모션 배너.

애플의 2018년 아이폰 라인업이 잘 팔리고 있지 못한다는 이야기는 지난 몇 주 동안 꾸준히 나왔죠. 그 덕분에 주가가 폭락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시가총액 1위를 잠시나마 뺏긴 일까지 있었는데요.

이게 아니 뗀 굴뚝은 아닌 모양입니다. 애플이 2일(현지 시각)부터 미국 홈페이지의 전면에 아이폰 XR의 보상판매 프로모션을 배치했거든요. 여기서 애플은 아이폰 XR을 구매하면서 이전에 사용하던 아이폰을 반납하면 최대 300달러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300달러를 보상받으려면 최소 아이폰 7 플러스보다 더 상위, 혹은 최신 기기를 반납하는 조건인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 제가 아이폰 7 플러스를 애플의 기브백 프로그램으로 보상받으려 했을 때 250달러가 나왔으니 조금 더 높게 쳐주긴 하고 있는 거죠. (결국 전 350달러를 받고 이베이에서 팔았습니다)

블룸버그의 기사에 따르면, 10월에 애플은 마케팅 직원 일부를 아이폰 판매를 늘리는 일에 배치했다고 합니다. 내부적으로도 아이폰의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가 되겠죠. 애플은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때 앞으로 메이저 사업부(아이폰, 맥, 아이패드)의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크로미움 기반의 새 브라우저 개발 중?

마이크로소프트 에지.

마이크로소프트 에지.

2015년에 윈도우 10이 공개됐을 때,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사실상 버리고 에지라는 새로운 브라우저를 공개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미지 탈피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에지는 IE와 상당히 달랐습니다. 새로운 렌더링 엔진(에지HTML)을 사용해서 크롬보다 더 가볍다는 것을 자랑 거리로 세웠습니다. 크롬이 그만큼 최적화 면에서는 막장인 건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에지는 전혀 성공하지 못했고, 사실상 IE에게서 “크롬을 설치하기 위한 브라우저”라는 별명을 그대로 물려받는 상황이었습니다.

윈도우 센트럴의 기사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애너하임”이라는 코드명을 가진 새로운 브라우저를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브라우저가 에지의 업데이트로 발표될지,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브라우저가 될지는 모르지만, 렌더링 엔진이 바뀐 게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기존의 에지HTML을 버리고 블링크를 쓰는 크로미움 기반이라고 합니다. 바로 크롬의 오픈소스 버전이죠. 사실상 크롬과 같은 렌더링 엔진을 쓰겠다는 것입니다.

크롬과의 호환성을 확보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긴 한데, 그만큼 무거워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는 건 조금 안타깝긴 하네요.

퀄컴, 5G에 준비된 스냅드래곤 855 공개

퀄컴이 오늘 하와이 마우이에서 진행된 스냅드래곤 서밋에서 스냅드래곤 855 프로세서를 공개했습니다. 퀄컴의 X50 LTE 모뎀이 내장된 스냅드래곤 855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5G 시대의 선봉장이 될 프로세서입니다. 내년에 출시될 5G 스마트폰 대부분 스냅드래곤 855를 장착하고 나올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이죠.

아직 성능 자체에 대한 내용은 공개된 게 거의 없지만, 인공지능 성능이 전세대 모바일 플랫폼(845를 얘기하겠죠) 대비 3배 증가했고, 컴퓨터 비전 전용 프로세서를 장착한다고 합니다.

855에 더 자세한 내용은 내일 공개된다고 합니다.

넷플릭스, “프렌즈” 판권비 1억 달러 지불

지난 며칠 동안 한국인들의 영어 교재로 쓰이는 미드 “프렌즈”가 넷플릭스에서 내려간다는 소문이 돌았었는데요, 넷플릭스가 오늘 발표를 통해 최소한 2019년까지는 "프렌즈"를 서비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원래 "프렌즈"는 2018년 1월에 넷플릭스 라이브러리에 추가됐었고, 당시 판권 계약은 1년이었다고 합니다. 넷플릭스와 판권 소유자인 AT&T(워너 미디어의 모기업)은 몇 달 전부터 협상을 해 왔고, 결국 2018년을 한 달 정도 남겨두고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한 것입니다.

하지만 "프렌즈"를 1년 동안 서비스하는 비용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뉴욕타임스의 소식통에 따르면 2019년 "프렌즈" 판권 비용은 1억 달러였다고 합니다. 현재 "프렌즈"를 독점적으로 스트리밍 제공을 하고 있는 만큼 엄청난 비용이 나온 것이죠.

한편, 올해 타임워너 인수를 통해 HBO, CNN, 그리고 워너 브라더스 등 많은 드라마 및 영화 판권을 보유하게 된 AT&T는 이를 활용한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를 2019년 말 론칭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프렌즈"가 포함되겠죠. 이번에 넷플릭스와 맺은 계약이 독점 계약이 아니었다는 점을 미루어볼 때 2019년이 가기 전에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게 암시됩니다. 현재 넷플릭스와 AT&T에는 2019년 이후에는 독점 스트리밍이 아닌 만큼 더 낮은 판권료를 두고 협상 중이라고 합니다.

시위나 폭동을 사진으로 취재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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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프랑스에서 일어난 시위가 화제인데요, 오늘 사진 관련 매체인 페타픽셀에 올라온 흥미로운 읽을거리입니다.

바로 시위나 폭동에 사진 취재를 나갔을 때 준비할 장비나 행동요령 등을 정리한 것인데요, 그중 장비 부분을 번역해 가져와봤습니다.

두 가지의 렌즈를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광각과 망원. 왜 광각이냐고? 광각은 큰 그림을 보여준다. 프레임 전체나 깃발, 표어 등. 사진을 보는 사람에게 현장감을 제대로 전달해준다.

왜 망원이냐고? 간단하다. 상황이 막장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아직도 당신이 거기 있어서는 안 되니까. 하지만 70-200mm도 당신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을 수 있다는 걸 상기하라. 줌 렌즈는 어떨까? 있다면, 챙겨라.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24-70mm와 70-200mm 렌즈가 여러분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