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추운 날의 외신 브리핑입니다.
에지 브라우저 개발자, “구글이 크롬의 우세를 유지하기 위해 에지를 사보타주했다” 주장
최근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의 기본 브라우저인 에지의 크로미움 이주를 발표한 가운데, 구글이 계속해서 자사 웹앱들이 크롬에서 더 유리하게 동작하도록 손을 썼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해커뉴스에서 에지 브라우저 개발팀에 있었다는 한 개발자(JoshuaJB)에 따르면, 구글이 계속해서 자사 웹앱을 다른 브라우저에서 제대로 된 성능을 내지 못하도록 일부러 바꿨고, 에지 팀이 이를 견디지 못하고 EdgeHTML 렌더링 엔진을 포기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든 예가 유튜브 영상 안에 빈 div 코드를 넣어서 에지의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차단하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비록 이 문제는 윈도우 10의 10월 업데이트에서 수정됐지만, 그 동안 크롬은 열심히 에지보다 영상 재생 시 전력 효율이 더 좋다는 광고를 열심히 했다고 JoshuaJB는 덧붙였습니다.
물론 구글이 일부러 다른 브라우저를 사보타주하기 위해 이런 행동을 했다는 근거 자체는 없습니다. JoshuaJB는 이를 인정하면서도 “이 문제를 직접 조사한 내 동료들 대부분은 확신하고 있다. 유튜브는 이 div를 없애달라는 우리의 요청을 거절하고 이걸 붙인 이유에 대해 설명도 하지 않았다”라고 썼습니다.
차터-스펙트럼, 인터넷 속도 속여서 1억 7,420만 달러 배상
미국의 스펙트럼 인터넷 서비스의 모회사인 차터가 뉴욕 주에 1억 7,420만 달러(약 1,965억 원)의 배상금을 내기로 최종 합의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인터넷 속도의 과대광고였는데요, 제소 당시 뉴욕 주의 법무 부서에 의하면 실제 측정치는 차터가 광고하는 수치보다 무려 80%나 낮았다고 합니다.
이 배상금 중 6,250만 달러는 70만 명의 현 고객들에게 나누어주며(고객당 약 75~150달러), 1억 1,000만 달러는 뉴욕의 220만 고객들에게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와 프리미엄 케이블 채널을 제공하는 형태로 나누어진다고 합니다. 이 정책에 해당이 되는 고객은 120일 이내로 연락을 받는다고 합니다.
거기에, 이제부터 차터는 광고하는 속도를 증명하는 과정을 따로 거쳐야 하고, 현재 광고하는 속도에 닿을 수 있도록 고개들이 사용하는 모뎀이나 라우터 장비를 교체해주기로 하기도 했습니다.
트위터, 드디어 시간순 보기 공식 앱에 (다시) 추가
트위터가 알고리즘 형태의 타임라인을 소개한 지 4년 만에 시간순 보기를 다시 추가했습니다. 이 시간순 보기는 공식 앱의 홈에서 오른쪽 위의 반짝이 버튼을 탭하면 나타납니다.
4년 전에 트위터가 알고리즘 형태의 타임라인을 도입한 것은 페이스북의 도래에 대한 트위터의 대처였습니다. 당시 사용자들은 이를 좋아하지 않았고, 솔직히 지금도 좋아한다 보기는 어렵죠. 많은 사람들이 써드파티 클라이언트로 갈아탄 것도 이때쯤부터였습니다.
트위터 공식 앱의 시간순 보기 기능은 먼저 iOS 버전에 적용되고, 안드로이드 버전은 차후에 적용됩니다.
트위터, 여성에게는 매우 해로운 SNS
트위터에서 일어나는 여성 혐오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트위터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떠한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다는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앰네스티 인터네셔널에서 직접 인공지능을 통해 미국과 영국의 여성 저널리스트와 정치인 778명에게 보낸 멘션을 분석해본 결과, 2017년에 보내진 멘션 중 7.1%가 “폭력적인 언어(Abusive)”나 “문제가 될 수 있는 발언(Problematic)”으로 분류됐다고 밝혔습니다. 인종에 따라서 큰 편차가 있었는데, 특히 흑인 여성의 경우 무려 10%의 트윗이 비하나 혐오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는 백인 여성의 6.7%에 비해서 30%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정치 성향을 따져도 진보 성향의 정치인이 비하나 혐오 내용이 담긴 트윗을 받을 확률이 23% 정도 더 높았다고 합니다.
앰네스티의 “트롤 패트롤”이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6,500명의 자원봉사자가 연구대상 트위터 계정에 들어온 멘션 1,450만 건 중 288,000건을 일일이 태그한 다음, 나머지는 엘레멘트 AI라는 회사가 이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신경망을 학습시켜 나머지 트윗을 분류했다고 합니다.
앰네스티의 보고서는 여기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앞문에 두고 간 택배를 훔쳐가는 사람들에게 복수하기
우리나라야 유명한 “경비실에 맡겨주세요”가 있지만, 미국에서는 보통 택배를 집 앞에 두고 가는게 일반적입니다. 그러다보면 늘 걱정되는 것은 “누가 내 택배를 훔쳐가는 게 아닐까?”라는 걱정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고요.
마크 로버라는 유튜버가 이렇게 택배를 훔쳐가는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기로 했습니다. 전 나사 엔지니어인 그는 홈팟의 패키징에 다양한 장치를 내장했는데요. 먼저, 패키지를 여는 순간, 매우 미세한 반짝이 가루가 360도로 뿌려집니다. 그리고 동시에 4대의 스마트폰이 360도로 영상을 녹화합니다. 혹시나 회수를 못할 것을 감안해 영상은 자동으로 클라우드에 올라가게 했습니다.
나름 덕후로서의 세심함도 보였는데요, 발송인 이름에는 "나홀로 집에"의 주인공이자 도둑 상대로 함정을 놓는 사람의 대명사인 케빈 맥칼리스터의 이름과 실제로 영화가 촬영된 집의 주소를 적어놓기도 했습니다.
도둑들을 골탕먹이기 위해 제작된 이 오파츠의 실제 성능은 어땠을까요? 영상에서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