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가 시작됐습니다. 오랜만에 외신 브리핑이 붐비겠네요.
애플, 타사 스마트 TV에 에어플레이 2 지원 추가
애플은 전통적으로 CES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올해 CES에서는 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삼성과 비지오, LG가 이번 CES에서 자사 TV에 에어플레이 2 지원을 내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LG는 2019년형 TV부터, 삼성과 비지오는 거기에 구형 TV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지원한다고 합니다.
에어플레이 2를 지원하면 애플 TV의 필요 없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에서 TV로 바로 콘텐츠를 보낼 수 있게 되며, TV에서 다른 에어플레이 2 스피커로 사운드를 보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 TV들은 홈킷 허브 역할도 수행할 수 있어서 애플 TV나 홈팟이 없어도 원격으로 홈킷으로 연결된 스마트 홈 기기들을 조종할 수 있게 됩니다. 삼성 TV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아이튠즈 영화와 TV쇼를 스트리밍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됩니다.
LG, “롤업” TV 양산형 발표
LG가 말아서 넣을 수 있는 “롤업” TV의 양산형 모델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CES 때 프로토타입을 발표한 후 1년 만입니다.
LG 시그니처 OLED TV R은 TV를 보지 않을 때는 아래에 위치한 베이스에 디스플레이 부분을 말아서 넣을 수 있습니다. 휠 수 있는 OLED 패널의 특성을 이용한 것입니다. 이 베이스에는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100W짜리 사운드바를 탑재했습니다. 역시 webOS가 탑재돼 있기 때문에 기존의 LG TV가 제공하는 모든 스마트 TV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며, 여기에 추가로 상술한 애플의 에어플레이 2 지원도 포함됩니다.
OLED 패널은 당연히 4K 해상도에 HDR을 지원하는 65인치짜리입니다. LG는 여기에 “라인 모드”라 해서 패널의 1/4 정도만 드러내는 모드도 있는데요, 음악 등 적은 정보를 필요로 하는 미디어 모드의 정보 표시를 할 때 유용한 모드입니다.
LG에 따르면 3월에 출시된다고 하며,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그니처 라인인 데다가 최신 기술을 몽땅 넣은 제품인 만큼 만만찮은 가격이 예상됩니다.
할리 데이비슨의 첫 전기 모터사이클, 가격과 출시 시기 발표
할리 데이비슨이 오래전부터 준비하던 첫 전기 모터사이클의 가격과 출시 시기를 발표했습니다. 라이브와이어라는 이름을 가진 이 모터사이클은 가을에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29,799달러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다른 전기 바이크보다 거의 2~3배 정도 더 비싼 가격입니다.
할리 데이비슨에 따르면, 라이브와이어는 0-96km/h 가속을 3.5초 내로 할 수 있고, 완충 시 약 177km 정도의 도시 주행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엔비디아, RTX 2060 발표
엔비디아가 RTX 시리즈 그래픽 카드의 보급형인 2060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모델인 GTX 1060보다 60% 빠르고, 라인업상으로 상위급 모델인 1070ti보다도 빠르다고 합니다. RTX 시리즈의 헤드라인 기능인 레이 트레이싱도 지원합니다. 가격은 파운더스 에디션 기준 $349로, RTX 2070보다 30% 정도 저렴한 가격입니다.
엔비디아는 또한 29일부터 RTX 2060, 2070, 2080의 모바일 버전(Max-Q)이 탑재된 노트북들이 출시될 것이라고 예고했고, 게임의 프레임 속도와 디스플레이의 주사율을 맞춰주는 AMD의 프리싱크 기술을 채용하고 있는 게이밍 모니터 12종에 엔비디아의 G-싱크 기술과의 호환성을 보장하는 “G-싱크 호환” 타이틀을 달아주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G-싱크 기술을 탑재한 모니터가 프리싱크 탑재 모니터보다 20만 원가량 더 비쌌던 점을 감안하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