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개인 사정으로 쉬었던 외신 브리핑을 다시 시작합니다. 지난주 소식과 이번주 소식을 합쳐봅니다.
아마존 제프 베조스 부부, 이혼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CEO인 제프 베조스와 아내이자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매켄지 베조스가 9일(현지 시각) 이혼을 발표했습니다. 제프 베조스는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가족이나 지인들은 이미 알고 있지만, 오랜 기간의 사랑에 대한 탐색과 실험적 별거 끝에 이혼을 하고 친구로서 남기로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웬만해서는 누가 이혼한다고 해서 외신 브리핑에 언급을 하지는 않겠지만(저도 이혼 기사는 처음 써봅니다), 베조스의 이혼은 아마존의 향후 경영에 있어서 큰 영향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존 본사인 시애틀이 위치한) 워싱턴 주의 법에 따르면, 부부가 이혼할 때 (혼인 신고 당시 사전 협의된 것이 없는 한에는) 재산을 50/50으로 나눠야 한다는 법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베조스가 가지고 있는 아마존의 지분도 반으로 쪼개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베조스는 아마존의 최대 주주 지분을 잃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음 아이폰, 카메라 세 개로 늘린다
월 스트리트 저널이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출시할 다음 세대 아이폰 라인업에 대한 루머를 공유했습니다. 올해처럼 2019년형도 LCD 모델(현 XR) 1종과 OLED 모델(현 XS) 2종으로 나뉩니다. 비록 작년에 나온 XR의 성적이 좋진 않았지만, 애플 입장에서는 이미 몇 개월 전부터 개발이 진행된 제품을 갑자기 취소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대문에 기존 계획대로 진행을 하고 있다는 애기도 있었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바로 카메라인데요, LCD 모델이 카메라를 두 개로 늘리고, OLED 상위 모델(현 XS 맥스)에도 카메라를 추가해 총 세 개가 된다고 합니다. 카메라 세 개가 달린다는 것은 몇 주 전에 공개된 EVT(Engineering Verification Test) 프로토타입에서도 알려진 부분이기도 합니다.
애플은 차세대 아이폰 라인업의 대략적 하드웨어를 전세대가 나올 때쯤 이미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애플은 아이폰 X의 개발 비화에서 전해 11월에 이미 페이스 ID만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삼성, 갤럭시 S10 발표일을 발표
삼성이 2019년형 갤럭시 S인 갤럭시 S10의 발표를 앞두고 초대장을 배포했습니다. 날짜는 2월 20일로,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1주일 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갤럭시 S10은 5.8인치 S10 라이트, 6.1인치 S10, 6.5인치 S10 플러스 세 가지 모델(화면 크기가 다른 스마트폰 라인업을 생각나게 한다면 착각입니다?)로 출시되며, 셋 다 오른쪽 위에 전면 카메라를 위한 구멍을 뚫어놓은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탑재합니다. S10 라이트와 S10은 초광각과 일반 각도 두 개의 카메라를 탑재하고, S10 플러스는 여기에 망원 카메라를 하나 더 넣어서 총 세 개의 카메라를 넣게 된다고 합니다.
S10의 발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영국 런던, 두 곳에서 동시에 진행됩니다. 이날 이벤트에는 지난 11월 삼성의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슬쩍 공개됐던 접히는 OLED 스마트폰의 양산형 모델도 모습을 보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 “최신 아이폰에 퀄컴 모뎀을 쓰고 싶었지만 거부당했다”
현재 미국의 공정거래위원회(FTC)와 퀄컴의 반독점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의 최고 운영책임자(COO)인 제프 윌리엄스가 “최신 아이폰에 퀄컴 모뎀을 쓰고 싶었지만, 퀄컴이 거부했다”라고 증언했습니다.
애플은 2017년의 아이폰 8과 X까지는 퀄컴과 인텔의 LTE 모뎀을 번갈아 썼지만, 2018년에 출시한 아이폰 XR과 XS부터는 전량 인텔 모뎀을 쓰고 있습니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애플이 퀄컴과의 법정공방을 생각해 자체적으로 공급업체를 인텔로 일원화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퀄컴 쪽에서 먼저 거부한 것입니다.
퀄컴의 이러한 결정 때문에 애플은 인텔이 5G 모뎀을 생산할 수 있는 2020년까지 사실상 5G에 관해서는 손을 쓰지도 못하게 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주에 진행된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의 CEO인 팀 쿡은 “작년 봄부터 퀄컴과 소송 취하 합의에 대한 협상에서 진행된 것이 없었다”라고 말하며 소송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