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의 시험에 들게 했던 하루입니다. (저는 굴복했습니다)
나이키, 두 번째 자동 끈 조임 운동화 발표
나이키가 15일(현지 시각) 새로운 자동으로 끈을 조여주는 운동화를 발표했습니다. 이름은 어댑트 BB(“BB”는 Basketball, 즉 농구를 뜻합니다)로, 지난 2016년에 처음으로 내놓았던 양산 버전인 하이퍼어댑트 1.0의 후속 모델입니다.
어댑트 BB는 2년 전의 $720짜리 하이퍼어댑트에서 많은 발전을 이뤄냈습니다. 먼저, 자동 조임과 조작, 이를 구동하는 배터리, 블루투스, 압력 센서, 무선 충전을 위한 충전 코일 등 신발에 필요한 모든 전자기기 부분을 하나의 보드로 소형화했습니다. 이러한 소형화는 이 기술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선 필수였다고 합니다.
블루투스 모듈을 통해 사용자의 스마트폰과 연결할 수 있으며, 신발의 조임 정도를 조절하거나 펌웨어 업데이트 등의 작업을 수행합니다. 충전은 같이 제공되는 무선 충전 패드로 하며, 배터리는 10~14일 정도를 버틸 수 있다고 합니다. 중간에 배터리가 다 떨어지더라도 최소한 신발을 풀 정도의 최소 전력은 남겨서 사용자의 발이 신발에 묶이는 일을 방지합니다. (전자 모터 없이는 신발을 풀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신발은 또한 방수여서 비가 오는 날에도 문제가 없고, 철저한 테스트를 통해 전자회로가 충격이나 열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합니다.
나이키는 농구뿐만 아니라 러닝 등 다양한 환경에 맞는 어댑트 제품군을 계속해서 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댑트 BB의 가격은 $350이며, 2월 17일부터 판매를 시작합니다. 나이키에서는 공식 발표와 동시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 판매를 열었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 예약 판매는 이미 종료된 상태입니다.
애플, 지난 2018년 아이폰 배터리 교체 1,100만 건… “기존 예상의 10배 이상”
애플이 2주 전 아이폰의 판매 저조로 인한 매출 추정치를 하향한 가운데, 다음날 애플 CEO 팀 쿡이 직원을 대상으로 연 타운 홀 미팅에서 몇 가지 정보가 공개됐습니다.
존 그루버에 따르면, 그 미팅에서 쿡은 2018년 한 해 동안 아이폰 배터리 교체가 총 1,100만 건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에서는 당초에 100~200만 건 정도를 예상했다고 합니다. 최소 5배에서 10배 넘게 늘어난 것입니다. 이 증가는 애플이 2017년에 터진 배터리 성능으로 인한 인위적 기기 쓰로틀링 현상과 관련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2018년 내내 배터리 교환 서비스를 29달러에 제공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배터리 교환 건수의 폭발적 증가가 2018년형 아이폰들의 판매 성적 저조에 기여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1,100만 대라 하면 애플이 보통 4분기에 판매하는 아이폰의 1/7가량 되는 양입니다. 여기서 대두되는 문제는, 이러한 데이터를 보면서 애플이 어떻게 예측을 못 했을까라는 점입니다. 그 부분에 대한 답은 지금으로선 애플만이 알겠죠.
넷플릭스, 전반적 요금 인상
넷플릭스가 15일(현지 시각)부터 미국 내 사용자들의 요금제 가격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인상은 네 번째로, 인상폭이 가장 클뿐더러 처음으로 모든 요금제가 인상하게 됩니다.
먼저, HD 영상 스트리밍도 안 되는 가장 저렴한 베이직 요금제는 월 8달러에서 9달러, 스탠더드는 11달러에서 13달러, 그리고 4K 스트리밍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요금제는 14달러에서 16달러로 오릅니다. 새로운 요금은 미국에서 새로 가입하는 사용자들에게 바로 적용되며, 이미 구독 중인 사용자는 3개월 뒤부터 점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입니다.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피할 수 없는 인상이긴 합니다. 스트리밍 서비스 전쟁이 이제는 방송국들이나 통신사들의 난입으로 더욱 격해지는 가운데,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훨씬 더 많은 투자를 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모든 게 돈이 든다는 겁니다. 현재 넷플릭스는 상당한 부채에 직면한 상황인데, 가격 상승은 피할 수 없었을 겁니다. 다만 타이밍이 좋지는 않았죠.
이 가격 상승이 한국에 언제 적용될 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덕덕고, 장소 검색에 애플 지도 타일 사용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검색 엔진인 덕덕고가 검색 엔진에 사용되는 지도를 애플 지도로 바꾼다고 밝혔습니다. 오픈스트리트맵 등 다양한 지도 타일을 쓰고 있었던 덕덕고로서는 모토인 개인정보 보호를 지킬 수 있는 대형 솔루션으로 바꿀 수 있게 됐고, 애플 입장에서도 애플 지도를 사용하는 대형 고객을 보유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기능은 애플이 작년 WWDC에서 발표한 MapKit JS를 활용합니다. 간단히 말해, iOS나 맥 앱에서 애플 지도 타일을 사용할 수 있는 API인 MapKit을 웹에서도 쓸 수 있게 자바스크립트로 포팅한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애플 홈페이지의 스토어 찾기 페이지가 MapKit JS로 만들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