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이 애초 2부작으로 계획했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 3의 완결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Avengers: Infinity War>를 1부작으로 변경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2018년 5월 개봉 예정인 1부는 그냥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로 불리게 되고, 2019년 5월에 개봉할 2부는 새로운 제목으로 바뀌게 됩니다. 아직 이 제목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미 감독을 맡은 루소 형제는 두 개의 영화가 매우 다른 영화이며, 두 번째 영화의 이름이 바뀔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디즈니가 그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근 <해리 포터> 시리즈의 최종편인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이 2부작으로 나와 성공한 이후로 하나의 이야기를 두 편의 영화로 나누는 유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긴 이야기를 두 개의 영화로 나누면 스토리 면에서도 도움이 되고, 수익 면에서도 유리하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1부는 2부의 프롤로그에 불과한 이야기가 되어버려 완성도 면에서 크게 떨어진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브레이킹 던>이나 <헝거 게임: 모킹제이>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마블은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생각한 듯합니다. 비록 두 편의 영화가 매우 다르지만, 모든 영화가 서로 연결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특성상, 어느 정도 연관성은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는 <어벤져스>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흑막이었던 타노스(조시 브롤린)가 처음으로 모습을 본격적으로 드러내며, 여기에 어벤저스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의 히어로들이 맞서는 이야기를 다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