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9월 7일에 샌프란시스코의 빌 그래엄 시빅 오디토리엄(Bill Graham Civic Auditorium)에서 제품 발표 이벤트를 연다는 내용의 초대장을 29일(현지 시각) 언론에 보냈습니다. 애플이 9월 초에 이벤트를 여는 것은 올해로 다섯 번째인데요. 어김없이 이날에 ‘아이폰 7’으로 불릴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아이폰이 공개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폰 7은 번호가 올라가는 것과 달리 아이폰 6s와 상당히 유사하게 생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만큼 변경되는 것도 많이 없는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방수 성능이 강화되고 더욱 강력한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5.5인치 플러스 모델에는 두 개의 센서를 활용해 더욱 선명한 사진을 촬영하는 듀얼 카메라가 도입됩니다. 4.7인치 모델도 처음으로 광학 손떨림 보정(OIS) 기능이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10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16GB와 64GB 모델을 버리고 32/128/256GB 모델로 나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아이폰 7에서 빠지는 것도 있는데요, 바로 이어폰 단자입니다. 다양한 부품 유출을 통해 이어폰 단자가 사라지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이 되었습니다. 이 문제를 애플은 블루투스나 라이트닝 커넥터를 통해서 해결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편리한 3.5mm 이어폰 단자는 없애는 이유에 대해 애플이 어떻게 설명할지 궁금해집니다.
이날 이벤트에서는 애플 워치의 2세대 모델도 나올 전망입니다. 새로운 애플 워치는 기존 모델과 유사한 디자인을 하고 있지만, GPS와 기압계 등의 새로운 센서가 탑재돼 피트니스 기능이 강화됩니다. 물론 더 빠른 프로세서가 들어가고, 42mm 모델의 경우 배터리 용량이 35% 정도 증가한다고 합니다. GPS 등 배터리를 많이 잡아먹는 하드웨어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번 이벤트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규모입니다. 빌 그래엄 시빅 오디토리엄은 수용인원이 7,000명 가량으로, 애플이 이벤트를 주최한 장소 중에서 매우 큰 축에 속합니다. 지난 6월에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와 아이폰 6s와 아이패드 프로, 애플 TV 등이 발표된 2015년 9월 이벤트를 여기서 열었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이벤트에 OLED 터치 키와 터치 ID를 장착한 새로운 디자인의 맥북 프로가 발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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